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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티투어, 몽마르트의 사크레쾨르, 그리고 에스카르고와 와인 디너 — 파리 Day 2

Day 6 | 2023년 5월 16일 (화)

📍 5/16 (화) 파리 동선

19개 장소 | 214장 촬영 | 09:05 ~ 22:11

동선 타임라인

Day 6 | 2023년 5월 16일 (화)
시티투어 오전(시테섬~라탱지구) → 오후(오페라~샹젤리제~몽마르트~에펠탑) → Cocorico 디너 with 동행분
도시: 파리, 프랑스 | 사진: 214장 | 투어: 마이리얼트립 파리 시티투어

파리 시티투어 — 기억에 가장 안 남는 투어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날 시티투어는 기억에 제일 안 남는 투어였다. 가이드님이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왜냐하면 전날 야경 투어에서 돌아다닌 곳을 또 똑같이 다니면서 비슷한 설명을 또 들었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전에 전체를 한번 훑어주는 쪽집게 과외 같은 느낌? 그래도 혼자 공부해서 들어야 할 것들을 전부 들려주시니 감사했다.

마이리얼트립에 "소수 인원"이라고 되어 있어서 8명 미만을 기대했는데 총 13명이 왔다. 가이드분이 "파리에서 이 정도면 소수"라고 하시더라. 런던에서는 5명이었는데... 역시 숫자 같은 추상적 단위는 문화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오전 — 시테섬에서 라탱지구까지

가이드님과 아침 9시에 시테 섬 근처에서 만났다. 걸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설명을 들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방향의 파리 거리. 고딕 양식의 건물이 파란 하늘 아래 보이고, 복원 공사 중인 크레인도 보인다
노트르담 근처. 2019년 화재 이후 복원 공사 중이었다.
라탱지구의 정교한 석조 건물 앞에서 포즈. 부조 장식과 조각이 건물 전면에 가득하다. 파란 하늘
라탱지구의 건물들. 벽면 조각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다.

오전 투어는 9시부터 12시까지. 시테 섬, 퐁뇌프, 라탱지구를 돌았다. 전날 야경 투어에서 봤던 곳들을 낮에 다시 보니 또 다른 느낌이긴 했다.

오후 — 오페라, 샹젤리제, 그리고 몽마르트

오후 3시부터 다시 투어가 시작됐다. 오페라 가르니에 쪽으로 올라가서 샹젤리제 방향을 거쳐 몽마르트로 향했다.

아케이드 내부. 유리 천장 아래 초록 식물과 금빛 물방울 모양 조형물이 매달려 있다. 고급 상점들이 양쪽에 늘어서 있다
파리의 아케이드. 천장의 금빛 물방울 장식이 정말 예뻤다.

그리고 드디어 몽마르트 언덕으로 올라갔다. 골목골목이 예쁘고, 파리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몽마르트 거리에서 포즈. 클래식한 파리 건물들과 가로등 사이에 서 있다. 뒤로 좁은 골목과 계단이 보인다
몽마르트 거리. 골목 하나하나가 그림 같았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 잔디밭에 앉아 있는 모습. 뒤로 하얀 돔의 사크레쾨르 성당이 보이고, 하늘에 새 한 마리가 날고 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에서. 새가 날아가는 타이밍에 찍힌 멋진 사진!

투어는 7시까지라고 되어 있었지만, 나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6시에 빠져나왔다.

Cocorico 디너 — 유랑에서 만난 동행분과의 저녁

파리에서의 저녁 약속. 이건 한국에서 2달 전에 잡은 약속이었다.

여행 커뮤니티 "유랑"에 저녁 식사 동행 구한다는 글이 있어서, 거기에 연락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 어떤 분은 연락 없고, 어떤 분은 쪽지하다 사라지고, 어떤 분은 나이·회사·신분증명까지 요구하시고 — 결국 한 분과 만나기로 했다.

만나기 전날까지 서로 연락 안 하다가, 전날 연락해서 바로 만남. 완전 쿨.

내가 파리에서 미리 식당 동행을 구한 이유가 있었다. 호스텔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은 비싼 맛집에 잘 안 간다. 한국 사람들은 파리에 평생 몇 번 올까 말까 한 곳이라서 맛집도 가보고 싶은데, 그런 건 한국인 동행과 가야 가능하다.

Cocorico에서 나온 에스카르고 6개. 달팽이 껍데기 안에 마늘 허브 버터가 초록빛으로 보인다. 은색 달팽이 접시 위에 담겨있다
프랑스 정통 에스카르고! 마늘 허브 버터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동행분이 식당 예약도 해주시고, 음식도 알아서 시켜주시고, 와인도 잘 아시더라. 나는 ISFJ에 술쪼렙에 와알못인데...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다. 함께 식사하니 여러 가지를 나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먹으면 하나 시켜서 그것만 먹어야 하는데.

와인 한 잔에 여행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순삭됐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간다는 건 엄청 즐거웠다는 이야기.

식사 후 버스 타는 곳까지 모셔다 드리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이틀 후에 다시 식사하기로 했는데... (나중에 바젤로 가는 기차가 또 취소되면서 이 약속을 못 지키게 된다. ㅠ.ㅠ)

TIP — 파리 맛집 동행 구하기:
- 호스텔 외국인 친구들은 비싼 맛집에 잘 안 감. 한국 여행 커뮤니티에서 미리 구하기
- 유랑, 카페 등에서 식사 동행 글 올리면 의외로 반응 있음
- 다만 연락 안 오는 경우도 많으니 여러 명 동시에 연락하기
- 프랑스 레스토랑은 2명 이상이어야 다양한 메뉴를 나눠 먹을 수 있어서 동행이 중요
- Cocorico: 에스카르고 등 프랑스 정통 요리 맛집

하루 정리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9:00시테 섬시티투어 오전 시작. 노트르담, 퐁뇌프
10:00라탱지구석조 건물들, 파리대학 근처
12:00점심 휴식숙소 근처에서 쉬기
15:00오페라~샹젤리제오페라 가르니에, 아케이드 구경
16:00몽마르트골목 산책,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 포즈!
18:00투어 이탈저녁 약속 위해 1시간 일찍 빠짐
19:00Cocorico유랑 동행분과 에스카르고+와인 디너
22:00호스텔 복귀까칠한 이탈리아 아줌마와 조우...
다음 이야기: 한국에서부터 구한 동행분과 파리 자유 일정 첫날! 루브르 박물관, 동행분과 함께하는 파리 걷기 — 혼자 여행에서 둘이 여행으로 바뀌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