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우디 투어. 이번 투어는 버스 대절이라서 신청했다. 그동안 너무 걸어만 다녀서 다리를 좀 쉬어줘야 할 때가 됐다. (다들 아시죠? 여행 가면 기본 2만 보씩 찍는 거... 한국 돌아오면 하루 종일 4천 보도 안 돼요.)
아침 9시에 카사 빈센트 근처 역에서 만났다. 지하철을 더 탈 줄 알고 10회권을 끊어놨는데... 결국 총 3번 타고 나머지는 친구에게 줬다.
카사 빈센트에서 바로 버스 타고 구엘 공원으로. 비가 오고 있었다.
투어 중간에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쉬는 시간이 있었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파리에서 캐서린이랑 센느강에서 밥 먹었던 것처럼, 이게 외국 배낭여행자 문화인 것 같다. 밥을 사서 전망 좋은 데 가서 먹는 것. 카푸치노와 빵도 먹었는데 엄청 맛있는 곳이 있었다. 가격도 저렴했고.
그리고 드디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으로. 엊그제는 외관만 봤는데, 오늘은 가이드 설명과 함께 내부에 들어갔다.
와~ 대박. 진짜 예쁘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엊그제 외관만 봤을 때는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었다. (다만 나중에 여기저기서 가톨릭 창세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외우게 된다. ㅋㅋ)
숙소로 돌아와 빨래를 맡기고(리셉션에서 세탁+건조 다 해서 가져다 준다), 안드리아에게 저녁 물어봤더니 어제 못 한 데이트를 오늘 한다고. 분당 형도 안 들어오시고.
혼자 피자 먹고 개선문으로 나갔다. 편의점에서 맥주 한 병 사고, 바로 뚜껑 따고, 슬리퍼에 추리닝 입고,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우산 없이 걸어다녔다.
아무도 안 건드린다. 마주 오던 남성들도 피해간다. 공원에 있는 사람들도 근처에 안 온다. 이게 좋은 건지... ㅠ.ㅠ (회사 후배 왈: "형은 가만히 보면 인도 사람 같기도 하고, 동남아 사람 같기도 해서 사람들이 안 건드리는 거"라고... 후배를 잘못 키웠다.)
숙소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커피 한잔 하며 여행일지를 쓰고 있는데, 나탈리라는 여자가 들어왔다. 우루과이 사람. (우루과이? 학교 때 배워보고 처음 들어봤다.) 우루과이에 살고 아르헨티나 기업에서 일하면서, 스페인 여행 중에도 하루 8시간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로라가 들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처음 혼자 여행. 바르셀로나가 첫 도시라고. 셋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인스타 교환하고, 다음 날 스케줄 없으면 같이 티비다보(야경 맛집) 가기로 했다.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9:00 | 카사 빈센트 | 가우디 첫 건축물, 체크무늬 외관 |
| 09:45 | 구엘 공원 | 비 오는 구엘 공원, 돌기둥과 동굴 회랑 |
| 11:30 | 카사 바트요·밀라 | 버스에서 외관 구경 |
| 13:30 | 바르셀로네타 해변 | 배낭여행자식 포케볼 점심, 카푸치노 |
| 16:00 | 사그라다 파밀리아 | 내부 입장! 숲 같은 기둥, 스테인드글라스 감동 |
| 18:00 | 호스텔 | 빨래 맡기기, 안드리아는 또 데이트 |
| 20:00 | 개선문 | 슬리퍼+추리닝+맥주 산책. 누구도 접근 불가 |
| 23:00 | 발코니 | 나탈리(우루과이)·로라(캘리포니아)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