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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마지막 — 종탑, 곤도라, 멋진 동행들, 그리고 또 기차 취소

Day 28 | 2023년 6월 7일 (수)

📍 6/7 (수) 베네치아 동선

15개 장소 | 107장 촬영 | 09:03 ~ 22:35

동선 타임라인

Day 28 | 2023년 6월 7일 (수)
짐 보관(산타루치아역) → 혼자 본섬 자유 여행 → 종탑 → 아카데미아 다리 → 살루테 성당 → 곤도라(동행 2명) → 오징어 먹물 파스타 → 성당 계단 맥주 → 기차 취소 → 파두아역에서 새벽 2시까지 대기
도시: 베네치아 → 살레르노(야간열차), 이탈리아 | 사진: 110장

혼자 돌아보는 베네치아

마지막 날. 밤 11시 야간열차라서 낮 일정을 전부 소화해야 한다. 11시까지 숙소에서 버티다가 산타루치아역 1번 플랫폼 짐보관소에 짐을 맡겼다(저녁 9시까지만). 그리고 혼자 본섬 투어 시작.

어제 가이드님과 다녔던 곳 중에 더 자세히 보고 싶었던 곳들을 혼자 천천히 돌았다. 산타루치아역 → 탄식의 다리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종탑 → 아카데미아 다리 → 살루테 성당. 이 코스면 거의 다 볼 수 있다.

산마르코 종탑(캄파닐레) 꼭대기에서 셀카. 철망 너머로 베네치아의 붉은 지붕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파란 선글라스, 모자.
산마르코 종탑 꼭대기! 베네치아의 붉은 지붕이 전부 보인다. 이 뷰를 위해 올라갈 가치 있다.

수로 옆에 쭈그려 앉아서 피자랑 콜라 하나 사서 먹었다. 관광지 레스토랑에 앉아서 먹는 것보다 이게 여행의 묘미다.

곤도라 — 신의 한수

저녁 7시, 여행 커뮤니티에서 만난 동행 2명과 곤도라를 탔다. 어제 저녁 같이 먹었던 남성분이 먼저 오셨고, 한 분 더 오셨는데 — 순간 아이돌인가 싶었다. 베네치아에 오는 사람들은 예쁘고 멋진 분들만 오나?

곤도라 위에서! 좁은 운하를 지나가며 포즈. 흰 티셔츠에 피스 사인. 양쪽으로 적갈색 베네치아 건물들이 물 위로 솟아 있고,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중
곤도라에서! 좁은 운하를 지나며 피스. 여기 아니면 이런 경험 언제 하나.
곤도라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운하. 곤도라 앞의 금색 장식(페로)이 보이고, 좁은 수로 양쪽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이어진다. 초록빛 물, 건물에 달린 화분
곤도라 뱃머리의 금색 페로(ferro). 좁은 수로를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곤도라는 약 30분, 한 배당 80~100유로(저녁 7시 전 80유로, 7시 이후 100유로). 비싸긴 하지만 — "베니스에서 곤도라는 신의 한수였다." 탈까 말까 고민했는데, 타보니 타기를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곤돌리에가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마주 오는 외국인들과 손 흔들며 인사하고, 서로 사진 찍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곤도라 타려고 만났던 분들이 좋은 분들이어서 더 즐거웠다. 살아온 환경이 무척 달라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 + 성당 계단 맥주

곤도라 내려서 저녁. 어제의 맛집 달인 동행분이 또 찾아내신 곳에서 오징어 먹물 파스타, 문어, 그리고 이름이 기억 안 나는 뭔가를 먹었다. 좀 짠 편이었지만 맛있었다.

8시 반. 짐을 9시에 찾아야 해서 양해를 구하고 뛰어갔다. 짐 찾고 돌아와서 동행분들과 산 시메온 피콜로 성당 계단에서 맥주 한잔.

산 시메온 피콜로 성당(San Simeone Piccolo). 거대한 초록색 구리 돔과 네오클래식 기둥이 인상적인 성당. 산타루치아역 바로 맞은편
산 시메온 피콜로 성당. 이 계단에 앉아서 맥주 마시며 야경 봤다!
산타루치아역 앞 운하변에서 야경. 물가에 앉아 있는 뒷모습, 건너편 건물들의 따뜻한 불빛이 물에 반사된다. 짙은 파란색 저녁 하늘
동행들과 성당 계단에서 맥주. 야경 보면서 여행 이야기. 이런 게 여행이지.

매일 저녁마다 외국 친구들이 이 계단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거나 놀고 있었다. 약 1시간 반 동안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 30분에 바이바이.

또 기차 취소...

산타루치아역에 가서 밤 11시 야간열차를 찾는데... 없다. 전광판을 봤더니 — Canceled.

또? 이번 여행에서 기차 취소 2번, 비행기 7시간 연착 1번. 8시쯤 이탈리아어로 이메일이 왔었는데 읽지 않고 넘겼다. 기차역에 와서야 30분 전에 취소된 걸 알았다.

다행히 대체편이 있었다. 야간 침대 기차가 산타루치아에 안 서는 거고, 파두아(Padova)역까지 다른 기차 타고 가라고. 외국인들 따라가서 환승역에서 새벽 2시까지 대기.

그런데 트렌이탈리아 규정에서 1시간 늦으면 25% 환급인데, 기차가 딱 55분 늦게 도착했다. 원래 시간보다 2시간 늦었는데 마지막 도착은 55분 지연으로 맞췄다? 환급 안 해주려고 속도를 조절한 거 아닌가 싶다.

TIP — 베네치아 마지막 날:
- 짐보관: 산타루치아역 1번 플랫폼. 저녁 9시까지만!
- 곤도라: 3명이 나눠 타면 1인당 약 27~33유로. 7시 전에 타면 80유로
- 성당 계단 맥주: 산 시메온 피콜로 앞. 현지인들도 여기서 마심
- 트렌이탈리아 이메일은 무조건 읽어라! 이탈리아어여도 번역기 돌려서 확인할 것
- 야간열차 예약 시 산타루치아 직행인지 환승인지 꼭 확인

베네치아 3일 총평

날짜하이라이트한마디
Day 1 (6/5)도착, 리알토 다리, 카페 플로리안비행기에서 만난 동행과 함께!
Day 2 (6/6)가이드 투어, 부라노, 무라노예쁜 가이드님 + 272장 역대 최다
Day 3 (6/7)자유여행, 곤도라, 기차 취소곤도라는 신의 한수. 트렌이탈리아는...
항목내용
총 비용363유로 (약 50만원) — 곤도라+고급 레스토랑 포함
추천2박 3일 딱 적당. 골목 산책이 가장 기억에 남음
주의산타루치아역 소매치기 조심. 케리어 옆에 두고 폰 보다가 슥 끌고 간 사례 있음
다음 이야기: 야간열차로 살레르노 도착 — 아말피 해안의 시작! 기차 2시간 연착, 버스 표 대신 주차권, 길 잃은 아트라니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