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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트레비, 커피 부심 콜롬비아인, 로마 시티투어, 핀치오 석양, 바티칸 야경

Day 33 | 2023년 6월 12일 (월)

📍 6/12 (월) 로마 동선

10개 장소 | 150장 촬영 | 06:04 ~ 22:07

동선 타임라인

Day 33 | 2023년 6월 12일 (월)
새벽 6시 트레비 분수(사람 없음!) → 판테온 → 타짜도르 커피(콜롬비아인의 커피 부심) → 로마 시티 투어(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카피돌리오 언덕, 베네치아 광장, 판테온, 트레비, 스페인 계단) → 빨래 → 핀치오 석양 → 바티칸 야경 → 지하철 끊김 → 무임승차
도시: 로마, 이탈리아 | 사진: 152장

새벽 6시 — 사람 없는 트레비 분수

새벽 6시의 트레비 분수. 사람이 거의 없는 광장에서 바로크 양식의 거대한 분수가 파란 하늘 아래 우뚝 서 있다. 넵튠 조각상, 물줄기, 화려한 파사드가 온전히 보인다
아침 6시의 트레비 분수. 어제 오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 이래서 아침에 와야 한다!

크리스티안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씻고 나를 깨웠다. 6시 전에 출발. 숙소에서 트레비 분수까지 도보 10분. 도착하니 6시 7분 — 어제 오후의 트레비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다.

사람이 없다! 동전도 던지고, 사진도 찍고. 역시 동행이 있으니 사진 찍기가 편하다. 혼자 다닐 때는 핸드폰 들고 우물쭈물해야 사람들이 "아 사진 찍고 싶구나" 눈치채거든.

타짜도르 커피 — 콜롬비아인의 커피 부심

트레비에서 판테온으로 넘어갔다. 역시 아침 판테온은 사람 없어서 좋다. 앉아서 구경하다가 크리스티안한테 "유명한 커피집 있다, 따라와"라고 했다. 판테온 바로 옆 타짜도르(Tazza d'Oro) 커피숍이거든.

크리스티안이 뭐라고 했냐면 — "나 콜롬비아 사람인데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먹으러 가자고?"

커피 부심이 대단하다. 그래도 아침 먹어야 하니까 내 돈으로 사줬다. 에스프레소 + 크로아상 각자 하나씩. 현지인들도 즐기는 곳인데 크리스티안이 커피 맛보더니...

"맛있다."

콜롬비아인이라며? 커피는 콜롬비아가 최고라며? 그러더니 원두도 사갔다. 스페인어 하는 직원 찾더니 자기 돈으로 원두 사감. 헐...

로마 시티 투어

콜로세움 앞에서 포즈! 양팔을 벌리고 서 있다. 뒤로 콜로세움의 거대한 아치 외벽이 파란 하늘 아래 보인다. 초록 울타리 너머
콜로세움! 양팔 벌리고 인증. 2천 년 전에 검투사들이 싸우던 곳.

오전에 로마 시티 투어를 갔다. 테르미니역 집합. 코스는 콜로세움 → 포로 로마노 → 카피돌리오 언덕 → 베네치아 광장 → 판테온 → 트레비 → 스페인 계단. 중간에 점심도 먹고 약 3시쯤 끝났다.

베네치아 광장의 팔라초 베네치아. 붉은 벽돌 건물에 탑이 솟아 있고, 이탈리아 국기가 걸려 있다. 맑은 파란 하늘
베네치아 광장의 팔라초. 로마의 중심이자 랜드마크.

핀치오 석양

숙소에서 빨래도 돌리고(세탁기 4유로 + 건조기 4유로 = 8유로) 좀 쉬었다. 비가 그친 저녁 8시쯤 크리스티안한테 핀치오(Pincio)에서 노을 보자고 했다.

핀치오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폴로 광장과 로마 석양. 하늘에 드라마틱한 구름이 퍼져 있고,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쌍둥이 성당이 보인다. 멀리 바티칸 돔
핀치오에서 바라본 로마 석양. 포폴로 광장 너머로 바티칸 돔까지 보인다!

비가 방금 전까지 와서 완벽한 석양은 아니었지만, 커플들이 많고 고도가 높아서 예뻤다. 다음 날 날씨 좋으면 다시 와야지 했다.

바티칸 야경 + 무임승차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야경. 금빛 조명에 빛나는 대성당 돔과 기둥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뒤돌아서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
바티칸 야경. 금빛으로 빛나는 성 베드로 대성당. 크리스티안 끌고 와서 잘했다!

바티칸 근처에서 해산물 파스타를 먹었다. 역시 이탈리아의 해산물 파스타는 옳다. 밤 9시가 넘었는데 크리스티안이 집에 가자고 한다. 한국 사람과 외국인의 저녁 시간이 다르다. 외국 친구들은 9시면 집에 가는 시간인데, 한국 사람인 나는 "지금부터가 시작인데?"

크리스티안을 이끌고 바티칸 야경을 보러 갔다. 금빛으로 빛나는 성 베드로 대성당 — 대박. 사진도 찍고 야경 감상.

그런데 지하철 타러 갔더니... 로마 지하철은 밤 10시면 끊긴다. 버스를 탔는데 표가 없다. 나도 없고 크리스티안도 없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돈을 낼 수도 없게 돼 있다. 어쩔 수 없이 무임승차. 유럽 여행 중 처음 무임승차 해봤다.

숙소에 도착하니 조든(싱가포르, 같은 방)이 금발 여자랑 이야기하고 있었다. 매일 새벽 1시에 들어오고, 놀자고 해도 안 놀더니 — 이유가 있었다.

TIP — 로마 제대로 즐기기:
- 트레비 분수: 아침 6시! 오후에 가면 사람 지옥, 아침에 가면 천국
- 타짜도르 커피: 판테온 바로 옆. 에스프레소 + 크로아상 = 약 2.5유로. Tap Water 달라고 할 것
- 로마 시티 투어: 3시간 빡세지만 주요 명소 한번에 OK
- 로마 지하철 밤 10시 끊김! 야경 보러 갈 때 복귀 교통편 미리 확인
- 빨래: 세탁기 4유로 + 건조기 4유로 = 8유로. 저녁때 눈치싸움

하루 정리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6:07트레비 분수사람 없는 트레비! 동전 던지기, 사진
06:39판테온사람 없는 판테온. 앉아서 구경
06:50타짜도르콜롬비아인의 커피 부심 → "맛있다" → 원두까지 구매
09:18콜로세움시티 투어 시작! 양팔 벌리고 인증
11:47베네치아 광장카피돌리오 언덕 → 베네치아 광장
14:28스페인 계단시티 투어 종료. 숙소 복귀
20:11핀치오석양! 포폴로 광장 너머 바티칸 돔
22:05바티칸야경. 금빛 성 베드로 대성당
22:30버스지하철 끊김 → 무임승차 ㅠㅠ
다음 이야기: 새벽 6시 바티칸 투어 줄서기, 시스티나 성당 천지창조, 비 오는 콜로세움, 그리고 새 동행과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