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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레메에서 안탈리아로 — 9시간 야간버스, 하드리아누스의 문, 올드타운 인생맥주

2024년 10월 8일 (화) · 안탈리아, 터키 · 28장 촬영

어젯밤 9시 35분에 괴레메를 출발한 야간버스. 9시간을 타고 새벽 5시 40분에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9시간 야간버스 — 의외로 괜찮았다

야간버스 내부
괴레메→안탈리아 야간버스 내부 — 옆자리가 비어서 다행

큰 휴게소 한 번, 작은 버스 터미널은 중간중간 들른다. 큰 휴게소에서 30분 정차하는데 화장실 가려면 10리라를 내야 한다. 아저씨가 딱 가운데 지키고 계신다. ㅋㅋ

자리가 딱 1자리 남았다고 했는데, 실제로 타보니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왔다.

TIP: 괴레메→안탈리아 야간버스는 약 9시간. 17유로. 큰 휴게소 화장실은 10리라. 버스 안에서 담요 제공됨.

안탈리아 도착 — 일정이 하나도 없다

새벽 5시 40분에 안탈리아 버스터미널에 내렸는데... 막막하다. 일정이 하나도 없었다.

안탈리아 버스터미널 구글맵
새벽 6시 13분, 안탈리아 버스터미널에서 구글맵으로 길 찾는 중

버스 정류장에서 한국분들을 만났다. 어제 그린투어에서 봤던 분들이었는데, 같은 T16 버스를 기다리고 계셨다. 그런데 버스를 타려고 하니... 카드가 다 안 된다. 트래블 월렛, 트래블 로그, 일반 신용카드... 전부.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전부 안 됐다.

결국 버스 카드를 사러 갔다. 안탈리아 교통 카드는 버스터미널 바깥쪽에서 살 수 있다.

TIP: 안탈리아 버스는 일반 카드 안 됨! 반드시 안탈리아 교통카드를 미리 사서 충전하기. 터미널 바깥이나 트램 하차역 근처에 판매소가 있다.

하드리아누스의 문

하드리아누스의 문
하드리아누스의 문(Hadrian's Gate) — 로마 시대의 개선문이 안탈리아 한복판에

T16 버스를 타고 하드리아누스의 문 앞에서 내렸다. 숙소가 바로 옆이라 짐만 맡기고 나왔다. 체크인은 오후 2시라서 한참 남았거든.

하드리아누스의 문 탑
고대 로마 성벽과 하드리아누스의 문 — 2000년 가까이 서있는 돌

로마 시대에 지어진 이 문이 안탈리아 시내 한복판에 떡 하니 서있다. 아치 사이로 올드타운이 보이는데, 그냥 시간여행 느낌이다.

올드타운(칼레이치) 산책

혼자 올드타운을 돌아다녔다. 뭔가 예쁠 것 같은 곳에 들어가 본 카페가 진짜 예쁘더라. 커피도 한잔하고 좀 쉬다가... 그 후로는 할 게 없어서 빈둥거렸다.

올드타운 안내 지도
안탈리아 올드타운(칼레이치) 안내 지도 — 구석구석 돌아다닐 곳이 많다

그때 ATV(괴레메)에서 만났던 분들한테 연락이 왔다.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약 있냐고. 감기약을 챙겨간 보람이 있었다. 약을 갖다 드리고, 그분들이랑 커피도 마시고 올드타운을 같이 돌아다녔다.

안탈리아 해변
올드타운 아래쪽 해변 — 절벽 아래에 선베드가 빼곡하게 깔려 있다

올드타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절벽 아래에 작은 해변이 있는데, 빨간 파라솔과 선베드가 빼곡하다. 물이 맑아서 사람들이 수영하고 있었다.


드디어 체크인 — 꿀잠 3시간

3시쯤 숙소에 체크인했다. 어젯밤 9시부터 버스타서 제대로 못 자고, 아침부터 숙소 없이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편한 침대에 누우니 너무 좋았다. 3시부터 6시까지 코골면서 잔 것 같다. ㅋㅋ


저녁 — 치킨, 생선, 그리고 멜론

저녁 식사
치킨, 생선, 계란 치즈볶음 —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다

6시에 동행분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원래 가려던 Tropica Food는 가보니 식당이 바뀌어 있었다. 구글에는 변경이 안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다른 가게. 그래서 주변 다른 허름한 집에 갔는데, 여기서 오히려 맛있게 잘 먹었다.

치킨, 생선, 계란 치즈볶음 같은 걸 시켰는데, 배가 너무 고팠나 보다. 완전 허겁지겁 먹었다. 다 먹고 나니 아주머니께서 멜론까지 서비스로 주셨다. 터키 멜론은 생긴 게 좀 독특한데 맛있다.

올드타운 야경 — 인생맥주를 만나다

올드타운 야경
빨간 등빛으로 물든 안탈리아 올드타운 골목 — 낮과 밤이 확실히 다르다

저녁 동행분과 올드타운의 선셋 포인트들을 걸어 다녔다. 낮에 봤을 때와 확실히 다른데, 빨간 등빛으로 물든 구도심 골목이 진짜 예쁘다. 저녁에 가는 걸 추천한다.

라이브 노래도 해주고, 물가 옆에 앉아서 맥주를 한잔 했다. 이때 처음으로 터키에서의 인생맥주를 만났다.

Tuborg Gold
Tuborg Gold — 터키에서 만난 인생맥주. 이날 이후로 매일 한 병씩 마셨다

Tuborg Gold. 좋은 노래에, 시원한 맥주에, 예쁜 야경까지. 이날 이후로 매일 한 병씩 마시게 됐다.


NYC 친구들

숙소에 돌아오니 뉴욕에서 온 친구들(NYC 트리오)이 있었다. 인스타 친구도 하고, 신기하게 가방 3명이 똑같은 거 들고 있어서 사진도 찍었다. 한 명은 데이터 컨설턴트인데 한국에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보스가 한국 사람이래. 또 한 명은 건설 매니저. 이렇게 3명이서 수다 떨다가 잠들었다.


오늘 하루 요약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5:40안탈리아 도착9시간 야간버스 완주
06:30버스터미널교통카드 전쟁 (일반카드 안됨)
08:00하드리아누스의 문숙소에 짐 맡기고 구경
09:00올드타운 산책카페, 동행분 감기약 전달
15:00숙소 체크인3시간 꿀잠
18:00저녁 식사치킨+생선+멜론 서비스
19:30올드타운 야경인생맥주 Tuborg Gold 발견
22:00숙소NYC 친구들과 수다
TIP: 안탈리아 올드타운(칼레이치)은 저녁에 꼭 한 번 가보길. 낮에 보는 것과 밤에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오는 골목에서 Tuborg 한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
내일은 머멀리 비치에서 수영하고, 터키식 목욕탕 하맘을 처음 체험할 예정이다. 배도 타러 갈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