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탈리아를 떠나 페티예로 이동하는 날이다. 목표는 하나 —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중 하나인 페티예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것. 스위스 인터라켄에 이어 두 번째 패러글라이딩이다.
8시에 일어나서 짐을 다 싸고, 리셉션에 수건 반납하러 내려갔다. 아직 카운터에 사람이 없었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내가 문을 열어줬다. 배낭 맨 사람이 들어왔는데, 딱 봐도 한국 사람. 바로 "안녕하세요" 했더니 그분도 한국어로 인사하더라.
오랜만에 만난 한국분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하루 더 있었으면 저녁에 같이 놀았을 텐데. 아쉽지만 페티예로 출발.
올드타운에서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구글맵이랑 실제 버스 노선이 안 맞는다. 30분 기다리다 방향 같은 버스 아무거나 타고, 갈아타고, T3까지 타서 겨우 터미널 도착. 당일 표를 끊었다.
중간 휴게소에서 피데(부침개 느낌)와 삶은 옥수수를 사먹었는데... 터키 옥수수는 찌는 게 아니라 삶아서 먹는다. 흐늘흐늘하고 단맛이 없고 소금만 뿌려줌. 한국 옥수수가 그리웠다.
페티예 도착 후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무거운 짐에 엄청 더워서 택시를 잡았다. 근데 택시 기사가 "바로 앞이니까 걸어가라"고 한다. 결국 끝까지 걸어갔다.
숙소 SAKURA에 체크인하고 바로 에이전시로 갔다. 당일 예약, 당일 탑승이 목표. 가격 흥정 없이 130유로에 예약했는데... 카드 결제하니 15% 추가란다. 이걸 예약할 때는 안 알려주고 결제할 때 말해준다. 기분이 확 상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 탈 수는 없으니 결제.
3시 50분에 차가 왔다. 터키인 2명, 유럽 친구 1명과 함께 총 4명. 업체에서 결제 후 차를 바꿔타고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후기에 "산길이 무섭다"고 쓴 이유를 알겠다.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가는데 진짜 스릴 있다. 최고봉에 다다르니 구름보다 위에 있었다. 전망대도 있고, 풍경이 정말 예쁘더라.
다른 사람들은 대기를 많이 했다는데, 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준비. 1초도 안 기다림.
산에서 뛰는 순간, 구름 위를 난다. 신선이 된 느낌. 구름 사이로 내려가면 바로 지중해 바다와 욜뢰데니즈 해변이 나타나는데, 진짜 압도적이다.
2번째 패러글라이딩이라 무섭지는 않았고, 오히려 여유 있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스위스 인터라켄은 알프스 산맥 위를 날았고, 여기는 지중해 위를 나는 거다.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끝내고 페티예 시내로 돌아와서 저녁. 그릴드 오징어에 고구마 퓨레, 캐러멜라이즈 양파가 곁들여진 근사한 한 접시. 패러글라이딩 후의 허기를 달래기 딱 좋았다.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8:00 | 안탈리아 숙소 | 한국인 만남, 수다 |
| 09:30 | 버스터미널 | 페티예행 버스 3시간 30분 |
| 13:30 | 페티예 도착 | 짐 들고 25분 걸어감 |
| 14:00 | 에이전시 | 패러글라이딩 130유로 예약 |
| 15:50 | 산으로 출발 | 꼬불꼬불 산길 스릴 |
| 17:00 | 패러글라이딩 | 구름 위 신선 체험 |
| 19:00 | 저녁 | 그릴드 오징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