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페티예에서 비행기 놓칠 뻔한 스트레스를 뒤로 하고, 오늘은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엘베다 투어를 한다. 한국어로 이스탄불 역사 투어를 해주시는 분이다.
가는 길에 빵을 사먹었는데 고작 10리라. 갓 구워서 맛있었다. 트램을 타고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전날 버스카드를 사둬서 바로 찍고 들어가니 편했다.
도착하니 엘베다님과 보조기사분이 계셨다. 3800리라를 정산하고, 궁전 앞에서 빵을 먹고 있으니 고양이들이 몸을 비비면서 빤히 쳐다본다. 어쩔 수 없이 빵을 좀 던져줬다.
8시 50분에 시계탑 밑에서 전원 모였다. 약 30명. 엘베다님이 한국어를 구수하게 잘하신다. 오스만 제국 후기에 건축된 돌마바흐체는 잘 지어진 곳이 많았고, 타이타닉의 모티브가 된 샹들리에도 봤다. 다만 공사 중이라 예쁜 것이 잘 안 보여서 아쉬웠다.
하렘 이야기도 들었는데... 중고등학교 때부터 일본 만화로만 알던 하렘은 19금의 천국이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전혀 그런 곳이 아니었다. 가이드님 말이 맞겠지?
트램을 타고 이동해서 지하궁전(바실리카 시스턴)으로. 비잔틴 시대(400년대!)의 물탱크인데, 그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 웅장한 지하 저장소를 만들었나 싶다.
아야소피아는 지금 모스크 겸 박물관이라 2층만 돈 내고 볼 수 있다고. 투어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안 들어간다. 평생 못 볼 듯.
히포드럼이라는 곳에 갔는데... 여기가 벤허 촬영지란다. 벤허?? 그 웅장한 전차 경기장?? 근데 왜 이래?? 그냥 공원이다.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벤허 완전 광팬이었는데.
블루모스크가 왜 블루인지 살펴보고, 톱카프 궁전으로. 솔로몬의 막대기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확실히 재미있었다. 이게 투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4시 6분에 투어 종료. 엘베다님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투어 후 동행분을 만나러 누스렛(Nusr-Et)으로. 이스탄불 교통이 지옥이라는 걸 이때 알았다. 구글맵 도보 1시간 30분인 거리를 버스로 1시간 30분 걸렸다. 5시 30분에 출발해서 7시 8분 도착.
정식 2인분을 먹었다. 고기가 잘 익어서 맛있게 먹었고, 퍼포먼스(솔트베 따라하기)도 봤다. 서울이나 분당에서 먹으면 이 가격보다 더 나오는데, 여기서는 고급 레스토랑인데 더 싸다. 총 4500리라, 인당 약 9만 원.
돌아오는 길에 터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친절히 가르쳐주면서 바클라바 맛집까지 추천해줬다.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7:00 | 출발 | 10리라 빵 + 고양이 |
| 08:50 | 돌마바흐체 궁전 | 샹들리에, 하렘 이야기 |
| 11:00 | 지하궁전 | 비잔틴 시대 물탱크 |
| 12:00 | 아야소피아 | 외관만... 2층 입장 패스 |
| 12:30 | 히포드럼 | 벤허 촬영지인데 그냥 공원 |
| 13:00 | 블루모스크 | 왜 블루인지 확인 |
| 14:00 | 톱카프 궁전 | 솔로몬의 막대기 |
| 16:06 | 투어 종료 | 기념사진 |
| 19:08 | 누스렛 | 스테이크 2인 4500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