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행 병학님과 무계획 워킹투어 하는 날이다. 계획 없이 그냥 걷고, 먹고, 보고.
9시에 만나기로 해서 8시 40분에 내려갔더니 병학님이 벌써 계셨다. 바로 나가서 아침을 먹었는데 130리라, 맛도 괜찮고 따뜻해서 좋았다.
갈라타 다리를 건너는데 — What a wonderful day! 쌍무지개가 떴다. 평생 한국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이스탄불에서 보다니.
갈라타 타워에서 다리를 건너서 배를 타고 아시아 지구로. 카디코이의 유명한 구역이 아닌 위쪽 베미노우 쪽으로 갔는데... 배를 잘못 탄 거다. 이쪽은 볼 게 별로 없다.
걸어서 카디코이 오래된 시장까지 가기로 했다. 1시간 쯤 천천히 걷다가 메트로를 발견해서 타고 시장 쪽으로.
카디코이에서 맛있는 생선도 먹고, 위시리스트에 있던 터키 커피도 마셨다. 터키 커피는 진하고 독특한 맛이다.
다시 배를 타고 구시가지로 돌아와서, 유명한 카라코이 Güllüoğlu에서 바클라바를 사먹었다.
사람이 진짜 많았고, 제일 맛있다는 바클라바를 먹는데... 오~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맞다.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녹는 느낌.
바클라바 먹으면서 수다 떨고 있는데, 옆에 영국 친구가 와서 커피를 잘못 2잔 시켰다며 한 잔을 줬다. 오늘 터키 커피 두 잔째.
그리고 또 다른 분이 오셨는데, 영어로 인사했더니 갑자기 한국어를?? 헐?? 한국으로 시집온 터키 새댁분이셨다. 당진에서 살고 계시는데, 시댁 왔다가 친구 만나러 이스탄불에 와서 바클라바 먹으러 오셨다고. 세상 좁다.
병학님은 하맘 받으러, 나는 잠시 쉬러. 7시에 다시 만나서 갈라타 타워에서 탁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바클라바를 많이 먹어서 아직 배가 안 꺼졌거든.
저녁때 걸어가면서 고등어 케밥도 먹고, 탁심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이스탄불 명물인 빨간 트램을 타고 갈라타 타워로 돌아왔다.
트램은 완전 작은데 많은 인파를 헤쳐나가고 있었다. 퍽 타는 즐거움이 있는 트램.
갈라타 타워까지 내려와서 솔트베 햄버거를 먹었다. 어제 스테이크, 오늘 햄버거 — 솔트베 전 메뉴 클리어. 햄버거는 한국에도 이런 게 많아서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감자튀김은 진짜 맛있었다.
숙소 들어와서 바로 골아떨어짐. 오늘 3.3만보를 걸었다.
| 시간 | 장소 | 하이라이트 |
|---|---|---|
| 09:00 | 출발 | 아침 130리라, 갈라타 다리 쌍무지개 |
| 10:00 | 페리→아시아 지구 | 배 잘못 타서 걷기 시작 |
| 12:00 | 카디코이 시장 | 생선, 터키 커피 |
| 14:00 | 카라코이 Güllüoğlu | 역대급 바클라바 |
| 15:00 | 바클라바집 | 영국인 커피 선물, 한국 시집 터키분 |
| 19:00 | 탁심 | 고등어 케밥, 빨간 트램 |
| 20:30 | 갈라타 | 솔트베 햄버거 클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