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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무계획 워킹투어 — 쌍무지개, 바클라바, 빨간 트램, 3.3만보

2024년 10월 17일 (목) · 이스탄불, 터키 · 31장 촬영

오늘은 동행 병학님과 무계획 워킹투어 하는 날이다. 계획 없이 그냥 걷고, 먹고, 보고.


아침 — 갈라타 다리 위의 쌍무지개

9시에 만나기로 해서 8시 40분에 내려갔더니 병학님이 벌써 계셨다. 바로 나가서 아침을 먹었는데 130리라, 맛도 괜찮고 따뜻해서 좋았다.

갈라타 다리를 건너는데 — What a wonderful day! 쌍무지개가 떴다. 평생 한국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이스탄불에서 보다니.

아시아 지구로 — 배를 잘못 탔다

아시아 지구 페리
갈라타에서 아시아 지구로 건너가는 페리 — 흐린 날씨지만 운치 있다

갈라타 타워에서 다리를 건너서 배를 타고 아시아 지구로. 카디코이의 유명한 구역이 아닌 위쪽 베미노우 쪽으로 갔는데... 배를 잘못 탄 거다. 이쪽은 볼 게 별로 없다.

걸어서 카디코이 오래된 시장까지 가기로 했다. 1시간 쯤 천천히 걷다가 메트로를 발견해서 타고 시장 쪽으로.

모스크 내부
이스탄불 모스크 내부 — 스테인드글라스와 돔 천장의 아라베스크 문양이 아름답다

카디코이에서 맛있는 생선도 먹고, 위시리스트에 있던 터키 커피도 마셨다. 터키 커피는 진하고 독특한 맛이다.


바클라바 성지 — 카라코이 Güllüoğlu

다시 배를 타고 구시가지로 돌아와서, 유명한 카라코이 Güllüoğlu에서 바클라바를 사먹었다.

사람이 진짜 많았고, 제일 맛있다는 바클라바를 먹는데... 오~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맞다.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녹는 느낌.

바클라바 먹으면서 수다 떨고 있는데, 옆에 영국 친구가 와서 커피를 잘못 2잔 시켰다며 한 잔을 줬다. 오늘 터키 커피 두 잔째.

그리고 또 다른 분이 오셨는데, 영어로 인사했더니 갑자기 한국어를?? 헐?? 한국으로 시집온 터키 새댁분이셨다. 당진에서 살고 계시는데, 시댁 왔다가 친구 만나러 이스탄불에 와서 바클라바 먹으러 오셨다고. 세상 좁다.

TIP: 카라코이 Güllüoğlu 바클라바는 꼭 먹어볼 것. 입에서 녹는 맛은 유명한 이유가 있다. 줄이 길어도 회전이 빠르다.

저녁 — 탁심까지 걷고, 빨간 트램 타고

병학님은 하맘 받으러, 나는 잠시 쉬러. 7시에 다시 만나서 갈라타 타워에서 탁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바클라바를 많이 먹어서 아직 배가 안 꺼졌거든.

저녁때 걸어가면서 고등어 케밥도 먹고, 탁심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이스탄불 명물인 빨간 트램을 타고 갈라타 타워로 돌아왔다.

빨간 트램
이스탄불 명물 빨간 트램 (탁심-튀넬) — 많은 인파를 헤치며 달리는 작은 트램

트램은 완전 작은데 많은 인파를 헤쳐나가고 있었다. 퍽 타는 즐거움이 있는 트램.

갈라타 타워까지 내려와서 솔트베 햄버거를 먹었다. 어제 스테이크, 오늘 햄버거 — 솔트베 전 메뉴 클리어. 햄버거는 한국에도 이런 게 많아서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감자튀김은 진짜 맛있었다.

숙소 들어와서 바로 골아떨어짐. 오늘 3.3만보를 걸었다.


오늘 하루 요약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9:00출발아침 130리라, 갈라타 다리 쌍무지개
10:00페리→아시아 지구배 잘못 타서 걷기 시작
12:00카디코이 시장생선, 터키 커피
14:00카라코이 Güllüoğlu역대급 바클라바
15:00바클라바집영국인 커피 선물, 한국 시집 터키분
19:00탁심고등어 케밥, 빨간 트램
20:30갈라타솔트베 햄버거 클리어
3.3만보의 하루. 내일이 터키 마지막 날이다. 동행분들과 발랏 지구를 돌고, 그렇게 12일간의 터키 여행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