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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마지막 날 — 그랜드 바자르, 발랏, 아시아 지구 미식투어, 그리고 안녕

2024년 10월 18일 (금) · 이스탄불, 터키 · 18장 촬영

내일이면 집에 간다. 마지막 날이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바로 나갔다.


아침 — 혼자 걷는 갈라타 다리

마지막 날이라서 혼자 갈라타 다리를 건넜다. 아침에 낚시하는 아저씨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보고, 잡은 물고기를 갈매기에게 던져주는 것도 봤다. 그리고 혼자 그랜드 바자르까지 갔다.

그랜드 바자르 입구
카팔르차르시(Kapalıçarşı) — 1461년부터 이어져 온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

동행분들과 합류 — 탁심에서

10시에 탁심 광장에서 동행분들을 만나기로 했다. 9시 40분에 도착해서 앉아 쉬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옆에서 연초 냄새가 심해서 자리까지 피했다.

윤덩님이 오셨다. 마지막 날이라 풀메이크업. 좋은 사진 남기시려나 보다. 터키의 스타벅스라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 민갱님도 도착. 츄리닝 입고 오셔서 현지인인 줄.

탁심에서 걸어서 갈라타 쪽으로 구경하고, 버스 타고 발랏(Balat)으로.

발랏 — 알록달록한 마을

발랏은 알록달록한 색의 건물들이 있어서 사진 찍는 맛으로 가는 곳이다. 열심히 사진 찍고, 위쪽 모스크를 구경하러 갔는데 그 동네 유지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하고 있었다. 신기한 경험.

여기서 마지막 동행분 재혁님을 만났다. 4명이서 밥 먹으러 고고.

구글 평점 보고 간 식당은... 관광지는 어쩔 수 없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맛과 가격은 그저 그랬다. 신기하게 식당 들어가니 비가 오고, 밥 먹고 나니 비가 그쳤다. 1석 2조.


그랜드 바자르 — 왜 '그랜드'인지 알겠다

이집션 바자르부터 구경. 로쿰, 바클라바 같은 간식류가 많았다. 그리고 그랜드 바자르로. 차 안 타고 가면 엄청 많은 인파를 헤치고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두 분의 눈동자에서 초점이 사라져 가시는 게 보였지만... 마지막 날이라 빡세게 돌아야 한다.

천장이 다 막혀 있는데도 엄청 넓다. 금, 모자, 옷감, 등불 등 다양한 볼거리. 넋 놓고 구경했다.

돌마바흐체 선셋 — 실패

오전에 역광이었던 돌마바흐체의 인생사진을 찍으러 선셋 때 다시 갔는데... 날이 흐리다. 사진이 안 나온다. 망했다.

아시아 지구 미식투어

보스포루스 해협
배에서 바라본 이스탄불 —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석양

돌마바흐체 옆에서 배를 타고 아시아 지구로 건너갔다.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을 바라보며 배를 타니, 날씨가 좋아서 느낌이 좋았다.

아시아 지구 시장에서 미식투어. 굴, 필라프, 베이란 — 다양하게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었다. 오늘 하루만 그랜드 바자르, 이집션 바자르, 아시아 바자르까지 시장 투어 3곳 완료.


마지막 밤 — 7개국 수다

숙소에서 동행분들
마지막 밤 — 숙소에서 동행분들과 맥주 한 잔

동행분들과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프론트에서 외국 친구들이 수다를 떨고 있어서 끼여 앉았다. 한국, 아제르바이잔,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영국, 브라질 — 7개국이 모여 터키 문화, 관광지 물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맥주 한 잔 먹었더니 너무 졸렸다.


오늘 하루 요약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7:00갈라타 다리혼자 아침 산책, 낚시 아저씨들
08:00그랜드 바자르아침 혼자 구경
10:00탁심 광장윤덩님, 민갱님 합류
11:00발랏알록달록 마을 + 장례식 목격
12:30점심비 피하기 성공, 맛은 평범
14:00그랜드 바자르4명이서 넋 놓고 구경
16:00돌마바흐체선셋 사진 실패 (흐림)
17:00아시아 지구굴, 필라프, 베이란 미식투어
20:00숙소7개국 수다 + 맥주
이렇게 나의 터키 12일이 저물었다. 카파도키아의 버섯바위, 솔루아다의 에메랄드 바다, 페티예의 구름 위 패러글라이딩, 로도스의 중세 도시, 이스탄불의 바클라바... 터키는 기대 이상이었다. 다음에 또 올게, 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