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야경

포르투 트램, 대성당의 아줄레주, 그리고 순례자를 만나다

2025년 6월 3일 (화) · 포르투 · 48장 촬영

📍 6/3 (화) 포르투 트램+대성당+야경

12개 장소 | 48장 촬영 | 08:20 ~ 22:12

동선 타임라인

오늘은 어제 가이드 투어에서 만난 분과 오전 일정을 같이 하기로 했다. 8시 30분에 대성당 앞에서 만나기로. 준비하고 나갔더니... 춥다. 그리고 그분이 문이 안 열려서 좀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숙소 바로 앞이라 천천히 오시라 하고, 대성당 앞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며 기다렸다.

포르투 대성당 앞
포르투 대성당(Sé do Porto) 앞 — 아침 8시,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

포르투 트램 — 바다까지 30분

오전 일정은 트램 타기. 트램은 9시부터 운행하고 20분마다 한 대씩 있다. 처음에 나는 정시에만 오는 줄, 즉 1시간에 한 대인 줄 착각하고 있었다. ㅋㅋ 20분 간격이라 부담 없다.

트램을 타고 도우루강을 따라 바다 쪽으로 약 30분. 종점에서 내리면 방파제가 있는데, 그날 바람이 엄청 불고 파도도 세게 쳤다.

트램 종점 방파제
왼쪽: 트램 종점 Passeio Alegre · 오른쪽: 방파제(Molhe Norte) — 바람이 미쳤다

솔직히 종점에 내려서 딱히 볼 게 많지는 않다. 따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대신 돌아오는 길에 탄 500번 버스가 좋았다! 영국식 2층 버스인데, 앞이 유리로 뻥 뚫려 있어서 앞자리에 타면 따뜻하고 조용하고 관광하기 딱이다. 트램보다 500번 버스가 더 좋았다. ㅎㅎ

TIP: 포르투 트램보다 500번 2층 버스를 추천한다. 도우루강변을 따라 달리는데 2층 앞자리가 최고. 상벤투역까지 직행.

점심 — 기대 이하의 맛집

500번 버스로 상벤투역까지 돌아와서, 사람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하고 구글 평점도 좋은 식당에 갔다.

식당
추천받은 식당에서 점심 —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흠...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그냥 그랬다. 포르투 와인도 한 잔 시켜봤는데 확실히 복분자 맛이 난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복분자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실 듯. 포도향이 진하고 도수가 좀 높다.

점심 먹고 4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자다가 카톡이 왔다. "친구가 와서 만나야 해서 못 만날 것 같아요." 쿨하게 답장 보냈다.

솔직히 나도 좀 안 맞는다 싶었다. 여행 스타일이라는 게 각자 다른 건데, 티키타카가 맞지 않았다. 먼저 이야기해 줘서 오히려 고마웠다.


포르투 대성당 내부 — 아줄레주와 엔히케 왕자

오후에는 혼자 편하게 포르투 대성당 내부를 구경했다. 입장료 3유로. 사람도 적어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대성당 내부
📷 사진 업로드: IMG_2570.HEIC
포르투 대성당 내부 — 1층과 2층 모두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

1층, 2층 모두 아줄레주 타일이 배치되어 있다. 솔직히 포르투갈에서 아줄레주를 너무 많이 봐서 처음 같은 감흥은 아닌데... 그래도 예쁘긴 하다.

안에서 어제 가이드 투어 때 봤던 신혼부부 커플을 만났다! 서로 사진 찍어줄 사람이 필요했기에 같이 다니며 구경했다. 2층 아줄레주 회관, 위에서 내려다보는 포르투 전경, 그리고 교회 안쪽까지. 바로크+고딕 양식이 가미된 건물로, 여기서 바다의 왕자 엔히케가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신혼부부와 헤어지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에 밥 먹으러 갔다. 내부를 둘러보면... 솔직히 그냥 맥도날드인데 좀 예쁜 거 뿐이다. 우리나라 카페도 이렇게 꾸며진 데가 있긴 하다. ㅋㅋ 하지만 맥도날드라는 게 포인트.

맥도날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 실물은... 그냥 예쁜 맥도날드다 ㅋ

순례자를 만나다 — 33일의 카미노

숙소로 돌아오는데, 동양인인데 피부가 많이 탄 분이 계셨다. 인사를 했다. "Hello~" 그랬더니...

"안녕하세요."

헐... 한국분이셨다. ㅋㅋ 아무리 봐도 한국분은 아닌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순례자의 길(카미노) 33일 동안 걸어오신 분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타신 거구나. 대단하시다.

저녁때 선셋과 야경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가자고 했다. 어차피 나도 매일 갈 예정이니까.


다시 필라르 전망대 — 포르투의 선셋과 야경

숙소에서 나와 도우루강변을 따라 가이아 쪽으로 걸었다.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어제와 같은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로.

도우루강변 가이아 쪽
도우루강변 산책 — 가이아 쪽에서 바라보는 포르투
야경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에서 본 포르투 야경 — 어제도 왔지만 또 와도 좋다

순례자분과 함께 야경을 감상했다. 어제도 봤지만 또 와도 좋다. 포르투 야경은 질리지 않는다.


하루 정리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8:20대성당 앞커피 한 잔, 동행과 합류
09:00포르투 트램바다까지 30분, 방파제 구경
10:30500번 버스 복귀2층 앞자리 강추!
11:00추천 맛집기대 이하, 포르투 와인=복분자
15:30포르투 대성당 내부3€, 아줄레주+엔히케 세례지
16:45맥도날드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17:30도우루강변순례자분과 합류
20:00필라르 전망대두 번째 야경, 또 와도 좋다
동행과 헤어지고, 순례자를 만나고. 여행에서 사람과의 인연은 참 신기하다. 포르투 트램은 별로였지만 500번 버스는 강추. 내일은 WOW 문화 지구와 와이너리, 그리고 마지막 포르투 선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