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니콜라스 전망대 알함브라

누에보 다리 아래로, 과달레빈 강에 발 담그고, 그라나다까지 9시간

2025년 6월 7일 (토) · 론다→그라나다 · 52장 촬영

📍 6/7 (토) 론다→그라나다

10개 장소 | 52장 촬영 | 09:51 ~ 23:12

동선 타임라인

느긋하게 9시까지 자고 일어났다. 어제 누에보 다리를 충분히 봤으니 더 할 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퇴실 시간이 10시다. 보통 11시인데 여기는 1시간 빠르다.

짐을 싸고, 어제 사 둔 4시 그라나다행 기차표를 변경할 수 있을까 하고 역으로 갔다. 10시 10분에 도착했더니 매표소가 10시 40분부터 운영. 기다렸다가 물어보니, 24시간 이내 변경 불가, 새로 끊어야 한단다. 27유로를 또? 포기하고 론다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역 앞 호텔 겸 카페테리아에 짐을 맡겼다. 3유로.

론다 아침
론다 아침 — 역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누에보 다리 아래로 — 과달레빈 강의 발 담그기

어제는 위에서만 봤던 누에보 다리.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니 밑으로 끝까지 내려가 보기로 했다.

하강 시작 중간 풍경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길 — 내려갈수록 누에보 다리가 커진다

내려가서 보니... 절경이다. 진짜 예쁘다. 하늘과 맞닿은 누에보 다리, 절벽, 파란 하늘, 구름까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면서도 다시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아래에서 본 누에보 다리
아래에서 올려다본 누에보 다리 — 이 각도가 진짜 명소다

그리고 다리 밑으로 흐르는 과달레빈(Guadalevín) 강에 발을 담갔다. 시원하다! 약 30분 정도 앉아 있었는데... 시원하다 못해 발이 시리기 시작했다. ㅋㅋ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시원한 순간이었다.

강가 1 강가 2
과달레빈 강에 발 담그기 — 30분 후 발이 시렸다 ㅋㅋ

올라가는 건... 내려갈 때는 쉬웠는데 오르막길이라 숨이 찼다. 슬리퍼 신고 간 건 실수. ㅎㅎ

TIP: 누에보 다리는 위에서만 보지 말고 아래까지 꼭 내려가 볼 것. 어제 5유로 트레일을 신청했는데, 무료 루트로도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 운동화 필수!

점심 — 스페인에서 이탈리안

거의 1시가 되어 올라와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다. 나중에 알바분이 다른 손님과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결국 스페인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먹었다. ㅋㅋ

누에보 다리 위
점심 먹으러 가며 다시 한 번 본 누에보 다리

안달루시아 지방의 하얀 건물들을 두루두루 구경하며 역으로 돌아왔다. 역 안은 에어컨도 안 켰는데 시원했다. 신기.


3시간 거리를 9시간 만에 — 론다→말라가→그라나다

4시 17분 기차를 타고 먼저 말라가까지 가서 환승. 그라나다행 기차로 갈아탔다. 역시나 기차는 지연. 유럽 기차가 항상 그렇지 뭐. 직행이면 3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9시간 만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할 걸.

론다역
론다 기차역 — 밖은 뜨겁지만 안은 에어컨 없이도 시원

그라나다 도착 — 신라면과 산니콜라스 전망대

그라나다 역에서 숙소까지 도보 18분. 걸어가는데 악단(합창단?)이 행진하며 연주하고 있었다. 꼭 내가 그라나다에 왔다고 환영해 주는 느낌. ㅋ

숙소에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슈퍼에 갔더니... 신라면! 신라면과 너구리를 사서 끓여 먹었다. 땀은 많이 나지만, 외국에서 먹는 라면은 항상 맛있다.

그라나다 거리
그라나다 도착 — 저녁 거리 산책

라면 먹고 바로 산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ás)로 향했다. 알함브라 궁전이 잘 보이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산니콜라스 1 산니콜라스 2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본 알함브라 궁전 야경 —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올라가 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버스킹하는 분들도 있고, 노래하는 집시분들도. 천천히 내려오면서 시장 골목 같은 곳에서 아랍 스타일 기념품, 물담배, 신기한 소품들을 구경했다.

아랍 거리
알바이신 지구의 아랍풍 골목 — 기념품과 물담배 가게

하루 정리

시간장소하이라이트
09:00론다 숙소퇴실, 기차표 변경 실패
10:00론다역 카페짐 맡기기 3€
11:00누에보 다리 아래협곡 하강, 강에 발 담그기!
13:00이탈리안 레스토랑스페인에서 피자+파스타 ㅋ
16:17론다→말라가 기차환승 포함 9시간 대장정
21:00그라나다 도착신라면 발견! 끓여 먹음
22:49산니콜라스 전망대알함브라 야경, 아랍 골목
누에보 다리는 위에서 보는 것과 아래에서 보는 것이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과달레빈 강의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근 순간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시원했던 기억. 3시간이면 올 거리를 9시간 걸렸지만, 그라나다에서 먹은 신라면이 모든 걸 용서해 줬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알함브라 궁전!